Culture

우중 백패킹 방수 팁. 감성은 촉촉하게 배낭은 드라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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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모처럼 산에 갈 계획을 했는데 비가 예보 되어있다면? 너무 거센 비라면 산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간당 10mm 이하의 비라면 오히려 운치있는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 물론 방수가 되는 의류와 신발, 그리고 스패츠를 착용해 비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면 배낭은 어떻게 해야 할까? 1박 이상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침낭이 젖으면 틀림 없이 낭패를 본다. 배낭도 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보통은 배낭에 방수 커버(혹은 레인 커버)를 것을 씌운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그런데 나는 내부 방수를 선호한다. 레인커버를 씌우는 대신 배낭 라이너를 먼저 배낭에 넣고 그 안에 짐을 패킹하는 방식. 여러번의 산행에서 이 방식을 사용했다. 어려울 건 없으니 간단하게 살펴보자.

 

1. 라이너를 배낭 안에 넣고, 그 안에 짐을 패킹한다.

 

2. 비가 들어오지 않도록 상단 입구 부분을 묶거나, 잘 말아준다.

 

3. 배낭도 마저 잠근다.

 

4. 완성

 

  내부 방수를 택하면 겉으론 티가 나지 않는다. 마치 방수 처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심 든든하다. 단, 외부 수납 공간에는 젖어도 되는 물건만 넣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이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레인커버를 벗기지 않고도 배낭 속 물건을 평소처럼 꺼낼 수 있다는 점. 둘째, 굳이 값비싼 레인커버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경제성. 비가 와도 내 배낭을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점은 덤! 테스트를 해본 적은 없지만, 라이너 덕분에 배낭이 물에 빠졌을 때 잠시나마 떠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여기엔 단점도 있다. 많은 하이킹·백패킹 배낭의 경우 내부의 짐을 쉽게 꺼내기 위해 만들어진 외부 지퍼. 이 지퍼를 열어도 손에 잡히는건 물건이 아닌 비닐이다.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물건이 어느 정도 젖어도 무방하다면 외부 수납 공간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고, 아니면 배낭과 라이너 사이에 패킹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내 경우, 비는 오지만 스패츠 사용은 애매한 경우 배낭과 라이너 사이에 넣는다. 필요 시 외부 지퍼를 통해 바로 꺼낼 수 있어 유용하다. 무엇을 어떻게 수납할지는 짐을 꾸리는 하이커의 고민이 필요하다.

 

 

배낭 라이너/비닐은 어디에서 구하나?

  • 배낭 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김장 비닐을 구매한다.
  • 배낭 전용 라이너를 검색한다.

       * 배낭을 사면 같이 오는 포장 비닐이 어느 정도 두께가 있다면 그걸 사용하는 것도 좋다.

         실제로 이 방법을 권장하는 브랜드가 있다.

 

비교 및 정리

구분외부 방수내부 방수
방식레인 커버를 배낭에 씌우는 방식라이너/비닐을 배낭에 넣고 짐을 패킹하는 방식
장점간편하다.
  • 배낭에서 짐을 꺼내기가 용이
  • 레인커버에 비해 저렴한 가격
단점
  • 짐을 꺼낼 때마다 커버를 벗겨야 하므로 번거로움
  • 라이너/비닐에 비해 비싼 가격
  • 외부 패킹 시 고민 지점 발생
  • 배낭 외부 지퍼의 장점 일부 상쇄

 

결론

사실 둘 사이의 극적인 장단점은 없다. 

레인커버든, 라이너든ㅡ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하이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짐을 꾸리는 즐거움까지 느껴졌으면 한다.